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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고기 냄새만 나도 달라고 칭얼대는 찌니는 6개월 고양이였어요.

어느때와 다름없이 고기를 삶고 찌니가 칭얼대겠지 했는데 안그러더라구요.

그래서 코에 갖다 대줬어요. 그런데도 안먹더라구요. 오늘 따라 입맛이 없나.. 하고 그날 저녁은 그냥 넘겼어요.

그런데 다음 날 아침(2019년10월 12일), 찌니가 베란다 한쪽에서 웅크리고 있더라고요.

찌니 범백 1일차

이불에는 찌니가 토한 흔적이 있고 식빵자세로 저러고 있는데 오늘 그냥 기운이 없는건가 괜찮아지겠지 했어요.

근데 시간이 갈 수록 기운은 더 없어지고 이상해서  저녁에야 병원에 데려갔어요.. (미리 알아채고 아침에 바로 데려갔어야 했는데 ㅜㅜ)

원래 순하지만 호기심도 많은 아이인데 병원에서 얼마나 아팠으면 제 품에 가만히 안겨만 있더라구요.

피를 뽑고 검사를 했는데 찌니는 범백이라는 판정을 받았습니다. 의사 선생님께서 왜이리 늦게 왔냐고도 하셨어요.. 

이미 패혈증이 진행된 상태라고.. 찌니한테 너무 미안하고 제가 왜그랬나 싶었어요.

 

범백에 걸리면 입맛도 없고 물도 안마시고 설사로 계속 영양을 내보내서 결국 탈수증세로 죽는대요.

치사율도 60% 치료 안하면 100%

근데 범백이 치료제는 없고 살릴 수 있는 방법은 영양제 주사 맞으면서 강급(강제급여)을 계속하는 거래요.

앞으로 7일정도 범백하고 싸워야 하는데  찌니가 견디면 사는거고 아니면 죽는거라고 하시더라고요.

근데 이미 패혈증까지 진행된 상태라 저는 희망보다는 절망적으로 느껴졌어요.. 

고양이 범백 습식사료

병원에서 영양주사를 맞으면서 있는게 낫다고 하셔서 병원에 두고 왔어요. 그런데 병원이 24시간도 아니고 이러다 그냥 혼자 기운도 없이 죽을거같아서 제가 집에 데려가서 계속 돌보겠다고 하고 데리고 나왔어요.

주사를 팔에 꽂고 영양제를 계속 맞으면서 주사기로 입에 강급을 1시간마다 해주었어요.

로얄케닌 고양이 습식사료랑 물을 섞어서 줬어요.

아파서 많이도 못 먹이고 그냥 강제로 넣었는데 조그만 주사기에 한번 할때 두 번정도씩 급여했습니다.

중간 중간 설사를 하고 그럼 다시 강급을 해주고.. 7일만 버티면 살 수 있다는 생각으로 찌니 옆에서 붙어서 잠도 안자며 돌봤어요.

고양이 찌니 범백 1일~3일차

3일동안은 계속 이렇게 누워있었어요.

일어서지도 못하고 설사하러 갈때만 비틀거리면서 일어서고 온몸은 열이나서 물 뭍힌 수건으로 계속 닦아 주었어요.

계속 설사를 하는데 물처럼만 나오면 낫는게 아니래요. (꼭, 강급해야 합니다. 설사하면 다시 기운이 다 빠져나가요)

단단한 똥의 모양으로 만들어져야 하는데 계속 이렇게만 나왔어요..

 

고양이 범백 설사

찌니의 범백 1일부터 2일,, 3일차까지는 나아질 기미가 안보이고 계속 이 상태로 3일을 보냈어요.

 찌니가 고비를 못이기고 이렇게 가다가는 살이 더 빠져서 탈수증세로 죽을거 같은거에요.

찌니가 그래도 힘내길 바라며..고비를 넘기길 바랬습니다.

이후 범백 결과는 다음에 쓸게요.

고양이 범백 4일차~7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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